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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합사(입양)에 대해 알아보기

양갱아슈슈야 2020. 3. 6. 11:02

오늘은 코리안 숏헤어 양갱이와

스코티시 스트레이트 슈슈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2017. 10. 05 이 날에 둘째 슈슈를 입양했어요

7년 만에 데려온 양갱이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었고,

혼자보단 둘이 그래도 외롭지 않을 거

같아서 고양이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지식이 없던 저는

입양하자마자 병원에 가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그냥 집에 데려와 바로 합사를 했어요

고양이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하악질을 하고

경계를 하더니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자기의 자식처럼

양갱이가 받아들여줬답니다.

고양이에 대해 지식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 고양이 합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새로운 고양이의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

새 고양이가 첫째 고양이와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요.

중성화한 두 마리가 만나거나,

중성화한 성묘와 새끼 고양이를 합사하는 경우

또는 새끼 고양이끼리 가족이 되는

경우 합사가 무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해요.

반대로 중성화하지 않은

두 수컷의 합사는 가장 어렵다고 해요.

1. 두 고양이 분리하기

새 고양이가 탄 이동장을 들고 곧장

새로운 고양이가 지낼 방으로 가요.

첫째 고양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방 한구석에 이동장을 놓고,

그런 다음 이동장 앞에 간식을 놓아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합니다.

겁이 많거나 소심한 고양이들은

간식을 보고도 이동장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럴 땐 고양이 스스로 자신의 공간을

탐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게 좋아요

첫째 고양이가 새로운 고양이가

있는 방문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하악질을 하거나

으르렁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반려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태연하게 행동해야 해요. 안아주거나

달래려고 하면 고양이는

‘정말 큰일이 일어났다’고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오랫동안 방문 앞을 서성이고 있다면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하는 것도 좋아요.

새 고양이의 방으로 갈 때는

첫째가 자고 있거나 다른 곳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재빨리 들어가야 해요.

놀이로 새로운 고양이와 유대감을 쌓아요.

2. 서로 냄새 맡게 하기

첫째 고양이가 지나친 경계를 풀고

문 너머에 있는 고양이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 서로의 냄새를 소개해 줘요.

(고양이들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양말이나 수건으로 새 고양이를

쓰다듬어 냄새를 골고루 묻힌 뒤,

그것을 첫째 고양이에게 줘요.

새 고양이에게도 똑같이 첫째 고양이의

냄새를 묻힌 양말을 줘요.

첫째 고양이가 양말 냄새를 맡고

하악질을 하는 등 공격성을 드러내도 무시해요

혼을 내거나 달래면 양말 냄새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간식으로 보상해 줘요.

그리고 천천히 냄새의 강도를 높여요.

첫째 고양이를 다른 방에 들어가게 한 다음,

새 고양이를 거실 같은 공용공간에 나오게 합니다.

새 고양이는 첫째 고양이의 강한

체취도 맡을 수 있고, 여기저기에

비비적거리며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도 있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새 고양이를 자신의 방에 들어가게 하고,

첫째 고양이를 거실로 나오게 해

새 고양이의 냄새를 맡게 해요.

3. 대면하기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이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마련해요.

새 고양이의 방문을 기준으로

기호성 높은 사료 두 그릇을 각각

새 고양이의 방안과 방 바깥에 놓아요.

처음엔 방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료 그릇을 두고,

방문을 열어 고양이들이 식사를 하면서

눈으로 서로를 볼 수 있도록 해요.

반려인은 둘 사이를 지켜보고 있다가

밥그릇을 다 비우기 전에 문을 닫아 줘요

이 과정을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해요.

서로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대면할 때는 반려인이

항상 옆에 있어야 해요. 한 고양이가 공격성을

드러낸다면 재빨리 문을 닫거나,

안전 문을 설치해 상대방에게

쉽게 달려들지 못하도록 방어해야 해요.

서로 잘 적응한다면 밥그릇을

놓는 거리를 점점 좁혀 줘요.

4. 공용 공간 재정비하기

서로에게 친숙해져 완전 합사가 가능하다면

집안의 고양이 물품들을 재정해야 해요.

같은 물품을 두고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히 구비해 두는 게 핵심이에요

화장실은 마릿수보다 하나 더 놓고,

나란히 두지 않는 게 좋아요. 화장실을

나란히 두면 하나의 화장실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껄끄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어요.

밥그릇도 각자 하나씩 차지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해야 해요.

은신처와 수직공간도 더 많이 마련해

각자 자신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은신처는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높은 공간은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관망하며 안정감을 느끼게 해요.

창가 자리를 두고 싸우지 않도록

창문 앞에 고양이용 전망대를

하나 더 놓거나 각자 창가 자리를

하나씩 차지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줘요

캣타워가 있으면 각자 한 층씩

차지할 수 있어서 영역 다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여서

이 모든 과정을 그냥 다 생략했네요...

그래도 다행히 코리안 숏헤어

첫째 양갱이가 스코티시 스트레이트 슈슈를

받아들여줘서 지금까지

사이좋게 잘 지내서 정말 다행이에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둘째보다 첫째를 더 사랑해 주고

챙겨줘야 첫째가 둘째를 금방

받아들인다고 들어서

그렇게 첫째를 항상 우선으로

챙겼더니 양갱이가 그걸 알아주고

슈슈를 항상 자기 자식처럼 아껴주고

챙겨주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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