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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내 품에 다시 데려온 코리안 숏헤어 양갱이 본문

♥ 양갱아 슈슈야 ♥

7년 만에 내 품에 다시 데려온 코리안 숏헤어 양갱이

양갱아슈슈야 2020. 1. 28. 17:49

 

 

 

 

안녕하세요. 우리 집 첫째 양갱이를 소개합니다.

양갱이의 품종은 코리안 숏헤어인데요.

2010년 7월 9일에 처음 만났어요

제가 중학교 때 친구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고양이를 참 무서워했는데

이 아이는 새끼 고양이

이기도 해서 그런지 무섭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처음에는 친구가 '며칠 만 맡겨줘'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데리고 있으니까 정이 들고 못 보내겠더라고요.

 

만약 우리 양갱이를 2010년 때 다시 그 친구에게 돌려보냈으면 지금 제 옆에 없고

다시는 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고등학교 때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아직 생각나네요 '아직도 키워?'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때 정말 돌려보내지 않기 잘했다 생각을 했어요

 

저도 어린 나이여서 능력도 뭐도 없었지만

그때는 그냥 키우자

라는 생각만 가지고 키웠어요

그런데 점점 돈이 많이 들고

저는 나아가 어려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하지만 저에게만 하나뿐인 가족 언니가 있어요

언니가 양갱이를 처음 봤을 때

안절부절못하고 무서워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언니는 저보다

나이가 더 있었고 능력도 있었기 때문에

언니에게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언니에게 양갱이를 보내면서

언니는 자취생활을 시작하고

정말 힘들게 양갱이를 언니가 함께해줬어요

언니도 사회 초년생밖에 되지 않았는데

책임을 지기 위해 뭐든 했어요

우리 양갱이는 요 아기 때

요로결석에 걸려 죽다 살아났어요

그때 저는 나이가 어려 가지고 있는

돈도 없고, 능력이 없어서

언니가 다 도와줬답니다.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2가지 수술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어린 양갱이에게 너무 가혹했지만

더 늦으면 안 되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했어요 수술이 들어가고 언니와 저는

손을 꼭 붙잡고 '양갱이는 견뎌낼 수 있을 거야 믿자' 이야기하고 믿고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었어요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마침 수술이

다 끝나고 양갱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봤는데

깨어나지 않더라고요...

 

'양갱아 집에 가자' 이야기해도 양갱이는 일어나지 않고 계속 누워있더라고요

펑펑 울면서 양갱아 양갱아

정말 몇 번을 불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깨어나지 않다가 양갱이가 눈을 떴을 때

양갱이에게 견뎌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하지만 스스로 걷지를 못하였어요....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병원보다는

집에 가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양갱에한테도 좋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양갱이를 품에 안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말씀하셔서 그래도

마음의 안정은 조금 찾았는데

양갱이가 걷지를 못하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 상태로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는데

자는데 무슨 툭 툭 소리가 나더라고요

알고 보니 깨어나지 않았던

양갱이가 깨어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데

절뚝절뚝 밥그릇 앞에 가서

밥을 달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저와 언니는 엄청 놀랬어요

양갱이가 평소에 잘 먹긴 했는데

아픈데도 밥때 시간이 되니까

밥을 달라고 하다니 정말 놀랬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양갱이는

정말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였어요

정말 하늘에서 도와주신 거 같아요.

 

 

하지만 그 이후에 양갱이는 몇 년 후에 한 번 더 큰 아픔을 겪었어요

췌장염에 걸려서 배가 엄청 팽창되어

24시 병원을 갔던 적이 있었죠

병원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라고 얘기하시는데 정말 그때

한 번 더 돌아버리겠더라고요

24시 병원에서 원래 다니는 병원으로

옮기고 다시 빠른 회복을 했습니다.

하늘에서 주신 선물 같은 저희 양갱이는 요

저에게 전부이고, 저의 행복이고,

엔돌핀 같은 존재입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2017.09.17

이후부터 제가 데려와 키우고 있어요

언니가 평생 키우고 싶어 하였지만

언니가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다시 저에게 왔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이 길면 정말 긴 세월인 만큼

항상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코리안 숏헤어를 안 좋게 보는

마음 때문에 이렇게

저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다 적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쁜 마음으로 봐주세요.

저에게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고 항상 함께하는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사진은 제가 데려온 날 이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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