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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과로사, CJ대한통운 · 롯데택배 분류 작업 거부... 본문

◆ 세상 이야기 ◆

택배 과로사, CJ대한통운 · 롯데택배 분류 작업 거부...

양갱아슈슈야 2020. 9. 17. 12:13

국토교통부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 추가투입을
비롯한 정기적 건강관리 등을 택배사에
권고했다고해요. 그러나 한진택배를 제외한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택배)
등은 대책 마련에 뜸 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요.
16일까지 택배사들이 실질적인 과로사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 중단을 비롯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과로사 대책위의 경고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에요. 택배업계는
분류작업 인원 투입 대신 택배물량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는
이달 10일 국토부가 권고한 6개 권고안에
대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혀
이날 오후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요.

국토부의 6개 권고안

• 택배 차량 및 인력 추가투입

• 정당한 지연배송에 대한
택배기사불이익 조치 금지

• 영업소별 택배종사자 건강관리자
지정 및 건강상태 관리보고

• 택배종사자 정기적 건강관리

• 영업소 응급물품 구비 및 방역물품 지원

• 시설 방역강화 및 자체점검 등이다.

이에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측은
“현재 국토부의 권고에 대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어요.
다만 택배업계는 과로사의 원인이 과도한
물량 배송이라고 보고 물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권고안은
한 택배사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이야기라 조율 중에 있다”며 “택배기사의
과로사 문제는 과도한 물량을
취급하거나 과도하게 배송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어요.
이 관계자는 “아마 물량을 제한하거나,
축소해 택배기사님들이 과도하게
배송하지 않도록 물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귀띔했어요.
반면 한진택배는 이번 추석연휴 특수기의
원활한 배송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크게
4가지 안을 내놨어요.

• 원활한 배송을 위해 총
500여명의 택배기사 증원

• 허브 터미널 등 전 터미널 작업 인력 증원

• 시설장비점검 통해 배송 지연 방지

• 코로나19 예방위해 방역물품 지급

한진택배 관계자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집중적으로 배송기사
충원을 하고 있었고, 현재까지 200여명을
증원했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300명을
더 증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관계자는 “당사는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국토부 권고사항 이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어요.

과로사 대책위는 국내 택배업계 1위이자
50%의 물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이날까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한 상태에요.
대책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중앙투표 집계 결과 이미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찬성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며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1일부터
전면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택배물량이 증가하는 추석연휴,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실시할 경우
택배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에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 보좌관 회의에서 “비대면
경제 활동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추석까지 겹쳐 업무량이 폭증하게 될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 문제는
우리 모두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해요.
이어 관련부처에 “택배노동자들이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라”며 “현장 점검을 통해 임시 인력을
늘려가는 등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하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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